참 어려운 게 있어요. 이별 입니다. 인간적인 이별일 수 있고 커리어 적인 이별일 수 있어요. 만약 이별 할 일이 발생 하면 ‘어떻게’ 잘 이별 할 수 있을까 고민 많이 하는 거 같아요. 그럴때 요즘 스스로 이별 거듭하여 씹으며 소화 하고자 노력 하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런 소화 돕는 소화제 역할로 이별 시 구절 모음 준비하였습니다.
이별 시 모음, 20대 30대 달라진 건 이별 보다는 대응하는 방식
30대 중반 되어서야 알게 되었어요. 이별, 그거 나이 들어도 여전히 계속 되는 거라고 말이죠.
20대 이 지긋지긋한 이별 미워, 나이 들면 이런 이별 좀 안 만날 수 있는 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죠?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에요. 모양만 다르게, 이별 자체 사라지지 않았어요.
우리는 보통 ‘이별’하면 사람 관련 이별 많이 생각을 하지만, 요즘 제가 경험 통해 알게 된 건 ‘사람 이별’ 뿐 아니라 다양한 이별 존재 한다는 거입니다.
다만, 눈에 튀는 차이가 한 가지 있습니다.
20대 이별, 한참 가슴앓이 마음앓이 하다 경험 많이 없으니 ‘어찌 이 이별 잘 흘려 보내야 하는지’ 참 많이 방황 했습니다.
근데 30대 중반쯤 되어보니 알겠어요. 사람마다 그 방법이 다르다는 걸. ( 이별 시 모음 보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참고 해주세요 )
저 같은 경우, 혼자 시간을 갖고 ‘이별’을 소화 해야 하는 사람 입니다. 이것저것 많이 하지 말고 ‘이별’을 응시하며 시간 좀 보내야 합니다.
그래야 이별 할 수 있겠다, 그것도 잘 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평소 시는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별 시 모음 만큼 가끔은 찾아봅니다. 이별 필요한 순간, 그러니까 나만의 ‘이별‘ 이별식 가질 수 있어야 하는 날 이별 시 찾습니다.
정답이냐? 그건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적어도 저는 그러합니다.
이별 시 감상 목적 아닌, 철저히 일상에서 나 자신 분리해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이별 시 입니다.
읽다보면 나도 미처 눈치채지 못한 그 감정을 하나씩 꺼내서 마주하고, 소화시키며, 나름대로 이별을 위한 준비를 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이별의 이별식 하시나요? 만약 이 질문에 답을 하기 어렵다면 시간을 가지고 아래 이별 시 구절 모음 천천히 ‘음미’ 해보세요.
이별 시 어쩌면 우리는 사람이 고픈지도 모릅니다
막연한 두려움, 익숙한 걸 놓쳐내고 싶지 않은 마음. 모든 게 복합적 입니다. 30대 중반, 아직도 여전히 그래요.
싫다 싫어 이별 택해도 어쩌면 그 이별 준비 하는 동안, 그 이별에 대한 상대방을 보며 그 사람의 좋은 점 찾고자 노력을 다 해보는 것 같습니다.
이별 시 모듬 찾는다면, 어쩌면 우리는 사람이 고픈 걸지도 모릅니다. 다음 6편 시 함께 보시죠.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시인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입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문득 – 정호승
문득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성산포 앞바다는 잘 있는지
그때처럼
수평선 위로
당신하고
걷고 싶었어요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 – 이정하
비를 맞으며 걷는 사람에겐 우산보다
함께 걸어 줄 누군가가 필요한 것임을
울고 있는 사람에겐 손수건 한 장보다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이
더욱 필요한 것임을.
그대를 만나고서부터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대여, 지금 어디 있는가.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말도 못 할 만큼
그대가 그립습니다.
먼 훗날 – 김소월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의 내 말은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인생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인생을 꼭 이해해야 할 필요는 없다.
인생은 축제와 같은 것.
하루하루를 일어나는 그대로 살아 나가라.
바람이 불 때 흩어지는 꽃잎을 줍는 아이들은
그 꽃잎들을 모아 둘 생각은 하지 않는다.
꽃잎을 줍는 순간을 즐기고
그 순간에 만족하면 그뿐.
이별 시 모음 중 하나로 보고픈 ‘사는 게 꼭 정기적금 같다 – 김시탁 시인’
사는 게 꼭
정기적금 같다
원금 갚고 이자 물고
제 날짜 넘기면 연체료 물고
정기적금은 벅차면
해약도 하지만
우리 삶은 지치면
중도해지 할 수 있을까
살아온 시간 정산하고
살아갈 시간 반납하면
해약할 수 있을까
해약 환불금 같은 것도
받아낼 수 있을까
사는 건 꼭
평생 상환사채 대출 같은 것
더 마음 와닿는 이별 시 구절 모음 있다면
외우지 않아도 언제든 찾아 읽을 수 있도록 제목 정도는 알고 있으면 좋습니다.
감정 동요 없는 날은 그냥 ‘글자’로 보일 수 있지만, 파도 같이 감정 동요 있는 날이면 이런 시 한 구절 한 줄이 큰 도움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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