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가장 배고픈 시절이 언제 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제가 먼저 대답을 해도 될까요? 저는 대학생 시절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한참 많이 먹고 한참 많이 마시고 한참 즐긴다는 시간에 이상하게 호주머니는, 늘가볍고 언제나 메뉴판을 기웃거리며 ‘먹고 싶은 음식’은 많지만 실제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별로 없던 그 시절. 다시 돌아간다면 어떤 기분이 들지 궁금할 때도 있습니다. 며칠 전 20대 많이 놀던 신촌역 갔다가 늦은 밤 떡 하나를 사는 대학생을 목격하였습니다. 그 학생은 갈 길을 가고, 학생이 떡을 사던 곳에서 다시 20대의 추억을 찾았습니다. 돈이 늘 부족해 배고픈분이라면 오늘 소개하는 신촌역 역사 간식 맛집 ‘신촌역 만쥬킹’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촌역 만쥬킹 앞 못 지나쳐, 꿈에 치이던 그 날이 생각나
글쎄 얼굴도 모르는 대학생분이 떡을 사간 가게 앞에서 걸음을 멈춘다는 전개가 ‘급작스러운 전개’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마 별다른 생각 없이 어제와 똑같은 하루를 살던 어느 날, 뜻하지 않은 전개를 만나 그 날의 하루가 달라진 순간이 있으실 겁니다.
생각없이 찾아온 그 순간에 10년 전에 이 곳을 수없이 오가던 순간을 떠올리게 될지 누가 알았겠어요.
지금 돌아보면 그때는 참 아름다웠습니다. 배고프지만 꿈이 고팠고, 막연하게 힘들었지만 흐릿한 ‘희망’을 가지고 하루를 살아가던 그 날이 그리워지곤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아무런 조건 없이 순수하게 내 인생을 바라본다는 게 쉽지 않지 않나요?
지금은 그 때보다 어떤 면에서는 물리적으로 풍족해진 건 맞지만, 왜 마음은 그 때보다 허한 순간이 많을까요?
그 때의 추억이 생각나서 신촌역 만쥬킹 앞에 섰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간식 좀 사서 집에 가야 하겠습니다.
신촌역 역사 간식 맛집 – 이거라도 안 먹으면 마음이 계속 허해
살면 살수록 작은 일에도 무뎌지는 인생이 미워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분명히 10년 전이라면 감동도 받고 행복도 할 수 있는 순간인데, 지금은 별다른 감흥이 없다는 사실이 슬픕니다.
늦은 밤, 식사시간을 놓쳐 식사를 놓쳐버렸지만 뭐라도 먹지 않으면 다음 날 지장이 있을 나이가 되어버려 뭐라도 먹어야 합니다.
대학교 추억을 곱씹어보는 시간에서 ‘생존’을 위한 시간으로 바뀝니다. 뭐라도 먹어야 합니다.
24시간 밥집에 가서 밥을 먹을 수 있겠지만, 그러면 몸은 든든하여 배부름 원없이 느낄 수 있겠지만, 그렇다 해도 마음이 참 허할 것 같습니다.
신촌역 만쥬킹 – 이 곳에 있어줘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체력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어느 맛집이 있다해도 집에 일찍 들어가서 쉬고 싶은 게 요즘의 나 입니다.
그래서 신촌역 에서 어디 먼 곳을 찾아가라 하면 그것도 ‘일’이 되어버립니다.
신촌역 만쥬킹 가게는 신촌역 역사 안에 있습니다. 지하1층 역사 안에 있습니다.
저는 신촌역 4번출구에서 내려가서 개찰구로 향하는 길에 바로 마주쳤습니다.
마침 제가 이 곳에서 ‘김밥’ 한 줄을 사서 먹으려 하니, 옆에서는 호두과자 만쥬 사려는 대학생 분들이 보입니다.
밤 11시까지 주말에도 장사를 하신다는 사장님께, 재료소진이 되면 더 일찍 문을 닫을 수 있다는 말에 냉큼 ‘김밥‘을 포장해 가져왔습니다.
내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 걸까?

겉모습만 보면 영락없는 아저씨입니다. 동네 삼촌 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근데 신촌역 만쥬킹 다녀오고 느낀 점은, 음식에 대한 맛보다 ‘나의 시간’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과연 나는 그 때에 비해 성숙한 인간이 되었는가?
글쎄, 모르겠습니다. 10년 전에는 지금쯤 어른이 되어 세상에 대해 관망하는 재미도 있을 줄 알았더니, 이제 와 보니까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약간의 눈가의 주름, 수많은 경험에서 오는 노련한 여유 정도가 있겠습니다.
다시, 지금부터 10년 뒤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 외적인 요소들은 달라진 게 있을지 모르겠는데, 솔직히 나 자신은 달라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사회적으로 나이가 더 든 ‘10년 전의 나‘ 자신이 서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뭐 어떡합니까? 이게 인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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