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마드해리 스토리프레스  " /> 노마드해리 The Nomad Harry Show

김광석 서른 즈음에

새벽 1시. 전날 술에 취해 잠이 들다 귓가에서 맴도는 모기 소리에 깨서 거실로 나왔습니다. 거실 의자에 앉아 어두워진 바깥을 내보다 의자에 더욱 몸을 파묻습니다. 술기운에 빌린 잠자리는 오늘로 몇 번째일까? 아마, 셀 수 없이 많았으리라 거실 천장을 올려봅니다. 새벽의 초침만큼 내 마음을 달래주는 마음이 알고리즘 타고 흐릅니다. 새벽 길 위에 품어진 목소리는 가슴을 후빕니다. 가사 한 줄 한 줄 읆조리며, 노래 듣다보니 다시 잠이 옵니다. 언젠가 이 새벽을 다시 기억하는 날이 있을까요? 김광석 서른 즈음에 입니다.

김광석 서른 즈음에

김광석 서른 즈음에

그랬습니다. 공부를 제법 하는 것 같았지만 사실 상대평가인 세상 앞에서는 그리 똑똑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성적에 맞춰 대학교에 들어가고 평범한 1학년 보내다 , 군대를 다녀오고 나머지 학년을 보내다 어쩌면 연갈색에 가까운 듯한 머리카락이 젊음의 윤활유를 바르고 새까만 검정이 되었을 무렵 대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돈을 벌어야 했기에 취업을 했었고, 언젠가 봄바름 같은 스쳐지나가는 바람에 스쳐 퇴사했다, 삶의 굴곡을 맛보고 다시 회사로 돌아왔습니다.

어쩌다보니 벌써 30대 중반이 되었다는 사실에 잘 살고 있는지 스스로 묻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가끔 술자리 회식이나, 나보다 먼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선배 세대를 스쳐보며 내가 잘 살고 있는지 되물어보곤 합니다. (만약 김광석 서른 즈음에 노래를 조금 더 빨리 알았다면 ‘묻는’ 행위가 보다 많아지지 않았을까요?)

답이 없는 질문이지만 그게 일상이 되어 버린 탓일까?

파릇한 젊음보다는 누렇게 익어가는 벼처럼 ‘앞날’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눈가에 주름 하나도 생긴 것 같습니다.

나는 특별하게 살 거라 했는데 지나고보니 나 또한 그렇게 살고 있다

김광석 서른 즈음에 노래가 유독 마음에 와닿는 이유가 있습니다.

특별한 삶을 사리라 호언장담하던 시기, 그 시절은 언제나 푸르고 아름답습니다.

나는 조금 다를 줄 알았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조차 다르다고 느꼈죠. 하지만 지나고보니 어딘가 많이 봤던 드라마 장면처럼 내 인생도 그들 인생과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나 또한 그렇게 살고 있더라.

김광석 서른 즈음에

또 하루 멀어져 간다내뿜은 담배 연기처럼작기만 한 내 기억 속에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머물러 있는청춘인 줄 알았는데비어 가는 내 가슴속엔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 만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머물러 있는사랑인 줄 알았는데또 하루 멀어져 간다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점점 더 멀어져 간다머물러 있는청춘인 줄 알았는데비어 가는 내 가슴속엔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머물러 있는사랑인 줄 알았는데또 하루 멀어져 간다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나는 이 노래에서 무엇을 느꼈을까

김광석 서른 즈음에. 노래 듣다가 문득 나는 어떤 삶을 원하는가 질문에, 그건 나의 의지에 달린 기분이 문득 들기 시작했습니다.

 


노마드해리 스토리프레스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

노마드해리 스토리프레스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