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에 사시는 분들은 다들 어디에서 산책하고 계실까? 많은 사람이 일을 하는 평일 오후 분명 서초 서래마을도 다른 동네처럼 직장인 뿐만 아니라 아이, 주부, 학생 등 일반인 분도 계실텐데 말이죠. 다들 어디에 계신지, 길이 너무 조용해서 이상한 궁금증이 생긴 적 있습니다. 보통 평일 오후 동네별로 차이점은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어느 동네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이 한 곳은 있다는 겁니다. 과연 서초 서래마을 동네는 만남의 광장 같은 곳이 어디가 있을까? 물음표가 사라지기 전 머릿속이 아이디어로 번뜩였습니다. 여기 한번 가볼까? 제가 살고 있는 동네는 아니지만, 이 곳을 방문하고 나서 괜히 우리 동네와 비슷한 분위기에 동질감을 살짝 느꼈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바로, 서초와 반포 사이에 걸친 걷기 좋은 길, 서초 서래 몽마르뜨공원 입니다. 저에게는 이번 방문이 처음입니다. 가서 주민 분들 사이에서 공원 감성도 즐기고, 산책도 하고, 사진 역시 몇 장을 찍어왔습니다. 하늘을 올려다 보니까, 과거의 어느 날이 생각나기 시작했어요.
몽마르뜨공원 아세요?
문득 지도앱을 보면서 말문을 트였어요. 말주변이 없는 저로서는 적막한 공기를 치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여기 주변에 몽마르뜨공원 아세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지만) 규모가 큰 공원인가 봐요.
아, 몽마르뜨공원 잘 알고 있어요. 친구 소개로 예전에 몽마르뜨공원을 간 적이 있었어요. 적어도 진흙바닥에 돌을 던지면 박히는 것처럼 내가 꺼낸 말이 쓸모없는 대화의 물꼬가 아니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결국 그 날은 만남의 목적을 망각한 채 몽마르뜨공원 이야기만 길게 듣게 되었지만, 속으로는 ‘내가 가고 싶은 곳’이 한 군데 더 생겼다는 기분이 들어서 마냥 슬프지 않았어요.
안녕하세요 몽마르뜨공원 거기 아직 살고 계세요?!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그 날에 대한 기억이 흐려질 때쯤 글 서두에서 밝힌 것처럼 몽마르뜨공원이 떠오른 겁니다. 어제 소개했던 서리풀공원에서 이어지기 때문에 중도하차 하지 않고 계속해서 걷기 좋은 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서리풀공원에서 시작한 이 날의 여정에서 이정표에 ‘몽마르뜨공원’ 표지를 보니까 나도 모르게 혼잣말로 물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몽마르뜨공원 님. 거기 아직 살고 계세요?!”
서울 서초 반포 서래 몽마르뜨공원 위치 가는길

공원 주소 :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산59-1
문의 전화 : 02-2155-6860
입장료 : 무료
운영시간 : 24시간 운영, 연중무휴
인근 지하철 : 2호선 서초역 6번 출구 576m
서래마을 근처 몽마르뜨공원 주차장 주차
몽마르뜨공원 주차장 주차 정보는 제가 서리풀공원 주차장 정보를 소개드렸던 곳으로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서리풀공원과 몽마르뜨공원이 서로 산책로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국립 중앙도서관 주차장
주차장 운영시간 : 평일 (월요일~금요일) / 주말 08:00 ~ 19:00 (운영시간 이후 입차, 출차 불가) / 매주 수요일 08:00 ~ 21:00 / 공휴일 및 정기휴관일 (매월 2, 4번째 월요일) 미운영
주차 요금 : 1일 1회에 한하여 30분 이내 무료, 30분 초과 시 매 15분마다 500원 (1일 최고요금 10000원)
| 구분 | 월요일 | 화요일 | 수요일 | 목요일 | 금요일 | 공휴일 (토, 일요일) |
|---|---|---|---|---|---|---|
| 출입제한 승용차 끝번호 | 1, 6 | 2, 7 | 3, 8 | 4, 9 | 5, 0 | - |
문의전화 : 02-590-0500
서래마을 구립 공영주차장
주차장 운영시간 : 매일 00:00 ~ 24:00 연중무휴
주차 요금 : 10분당 300원
서래마을 몽마르뜨공원 산책로 추천
이 근처 주차장과 인근 지하철역 정보를 조합해보고, 직접 산책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추천 산책로를 이렇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1. 서리풀공원 산책
2. 몽마르뜨공원 산책
우선, 서리풀공원 산책을 시작으로 몽마르뜨공원 산책까지 이어서 하시면 산책로 구경은 물론, 건강에도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중심이 된 국제공동연구진에 따르면 하루 2300보 이상 걷기 시작하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감소하며, 걸음수 증가에 따라 건강 효과도 커질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제가 직접 걸어보니까 걸음수 측면에서 부족하지 않고, 서초구 한복판에서 도심 속 여유를 만끽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feat. 몽마르뜨공원 설명
총면적 20,054 제곱미터밖에 되지 않는 몽마르뜨공원 소개 글이 적힌 게시판을 발견했어요. 산책하던 주민분께서 그 소개 글을 읽고 계셨는데 옆에 서서 저도 설명 좀 읽어봤습니다.
몽마르뜨공원은 본래 아카시아나무가 우거진 야산이었다고 합니다. 지난 2000년 도시 공사를 실행함에 따라 서초구에서는 서울특별시와 협의를 통해 주민들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 이 공원을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본 공원이 위치한 서래마을에는 프랑스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파리의 유명한 지명으로 명명하고, 특히 마을의 주요 진입로를 몽마르뜨 길로 부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서래마을 인근 주민 뿐만 아니라, 남양주, 이천, 성남 등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시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몽마르뜨공원 사진





몽마르뜨 공원 프랑스 감성을 살린 글을 발견하다!?

미리보다리 – 기욤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우리의 사랑도 흐른다 마음속 깊이
새겨두리 기쁨은 언제나 고통 위에
온다는 것을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손에 손을 잡고 얼굴 마주하며
우리의 팔 밑 다리 아래로 지친
듯 흘러가는 영원의 물결.

감각 – 아르튀르 랭보
여름의 상쾌한 저녁, 보리이삭에 찔리우며
풀밭은 밟고 오솔길을 가리라. 꿈꾸듯 내딛는
발걸음, 한 발자욱마다, 신선함을 느끼고,
모자는 없이, 불어오는 바람에 머리카락을
날리는구나!
말도 하지 않으리. 생각도 하지 않으리.
그러나, 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사랑만이 솟아오르네.
나는 어디든지 멀리 떠나가리라, 마치 방랑자처럼.
자연과 더불어, 연인을 데리고 가는 것처럼 가슴 벅차게.

몽마르뜨 언덕 – 류근조
아득한 그 옛날
하늘이 처음 열리고 나서
어디서 수런대며 그 많은
빛들이 모여 여기에 닿았을까
신과 악마의 사이에
인간의 이름을 가장 아름답게 새겨 넣어
나와 이웃과 세계로 통하는,
경이롭고 눈부신 이 소망과 평화의 언덕에 ..
일찍이 그 누구 있어
세계 어느 나라 어느 곳에 가 본다 해도
이만큼 비좁은 듯 넉넉하고 편안하게
자기의 뜻을 애써 내세우지 않고도
선명하게 보여 주는 천지합일의,
뿌리 깊은 땅을 찾기는 그리 쉽지 않으리
그리하여, 다시
억겁의 세월 길이 이어나갈,
조국산하에 떠돌 불멸의 혼련처럼이나
유장하고 도도하게 흐르는 한강과,
즐비한 서울의 명소들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누구나 여기 이곳에 오면
어려움 속에서도 같이 살아가는 기쁨에
마음은 항상 하늘 높이 날아올라
즐거이 노래하고 비상하는
한 마리 노고지리가 되는가.
고속터미널 가지 않는 분이라면 여기서 멈추세요!
여기부터는 고속터미널 방면으로 가시는 분들을 위한 글이니, 만약 서래마을 근처 주차를 하거나 고속터미널 방면으로 가지 않는 분이라면 더 이상 글을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다음 여정을 따라가시는 분들은 서래마을로 다시 되돌아오는 길이 마땅하지 않기 때문에 서래마을로 다시 돌아가거나, 서초역 또는 서리풀공원 쪽으로 돌아가야 한다면 오셨던 길을 되돌아 가는 걸 추천합니다.
몽마르뜨공원 누에다리를 건너면 미도산으로 이어지는데, 이 미도산 산책로를 따라서 고속터미널까지 이어집니다.
다시 서래마을 카페거리 방면으로 갈래요 먼셀커피 서래마을점 추천
누에다리 위치

누에다리는 몽마르뜨공원과 미도산 방면 서리풀공원과 이어주는 다리입니다. 위 지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다리를 건너면, 서래마을로 다시 돌아오려면 한참 돌아서 돌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잠깐 멈추세요!’ 이렇게 말씀을 드렸던 겁니다.
그럼에도 여기까지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고속터미널 방면으로 가는 길에 대해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서초역, 서리풀공원, 몽마르뜨공원, 누에다리 지나, 미도산 산책로, 마지막으로 고속터미널 까지 걸었습니다.
누에다리 지나 고속터미널 방면 걷는 사진








서리풀공원 출발 몽마르뜨공원 지나 고속터미널 산책로 걷기
오랜만에 도심 속에서 걷기 좋은 길 숲길 따라서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매 분기점에서 ‘더 이상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라는 마음에 한 걸음 더 내딛은 게 짧지 않은 산책으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출발지와 도착지가 같은 산책로도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지나온 장소를 되돌아가지 않는 산책로 역시 좋아합니다. 산책로는 그 길을 걷는 사람이 선택합니다.
저는 후자의 산책로를 선택했습니다. 스마트워치 지도로 보면 아시겠지만 이 날은 제가 지나온 길은 다시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제가 목표한 고속터미널로 가는 길 위에서 주변을 돌아보았을 뿐입니다. 단지 선택의 순간, 생각에 대한 즉답을 얻고자 했고 그 선택을 따랐습니다.
여러분께서 선택하실 서리풀공원, 몽마르뜨공원, 미도산 산책로 코스는 어떤 길이 펼쳐질까요? 제가 추천하는 이 길을 그대로 걸어도 좋지만, 작은 변칙을 더하면 색다른 산책 경험이 되리라 믿습니다.
운동화끈을 조여매고 이 길들을 걸어 보시길 바랍니다.
아! 미도산 산책로 어딘가에서는 주민분들께서 맨발로 걸으시는 것처럼 맨발 산책도 해보는 것도 재미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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