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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공중보행로 철거 서울 도보 여행 추천 산책 더 늦기전에 가볼만한 곳

서울시가 내년 상반기부터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철거 공사에 들어간다. 보행로 조성 후 지상부 보행환경이 악화되고 상권이 위축됐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전 구간 개통 3년만에 철거를 결정했다. 서울경제 신문 김창영 기자 님 기사 초입에 적힌 내용입니다. 뒤 늦게 알았습니다.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는 소식을 이렇게 접하였습니다. 어디서 이름은 많이 들어본적 있는 이 장소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봤습니다.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일찍끝난 김에 퇴근길에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잠시 들렸습니다. 서울 야간 산책 도보 여행 가볼만한 곳 추천하고 싶지만 이제는 곧 사라진다니 제 마음처럼 될련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직접 내 두 발로 다녀온 이야기, 그곳에 잠시 내 발자취를 남긴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철거 비하인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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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 이야기가 사람들 기억 속에 희미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운상가 공중보행로를 철거하기 이전에 어쨌든 이곳에서 행복을 찾던 사람을 위해서라도 잠시나마 그 뒤에 숨은 이야기를 살펴봐야 합니다.

오늘 이야기하는 이 곳은 종로와 종묘에서 시작해 세운상가를 거쳐 남산까지 보행이 이어지는 길을 말합니다.

정확히는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 종묘 – 다시세운광장 – 세운상가 – 청계상가 – 대림상가 – 삼풍상가 – 호텔PJ – 신성상가 – 진양상가 – 충무로

2017년 세운상가 보행재생 1단계 구간 (세운상가 ~ 청계상가 ~ 대림상가) 420m 공중보행길 개통, 2021년 2단계 구간 (대림상가 ~ 삼풍상가 ~ 호텔PJ ~ 인현상가 ~ 진양상가) 580m 개통이 이루어졌습니다.

1단계 구간과 2단계 구간을 합치면 총 1km 가까운 보행로가 생긴 것입니다.

‘다시, 세운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1967년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타운 타이틀을 가지며 한때는 대한민국 전자 메카 별명을 가진 세운상가 일대를 4차 산업혁명 거점으로 혁신하는 재생사업 일환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존 예상과는 다른 저조한 보행량가 화근이 되었고, 차단된 일조, 누수 문제 등으로 민원이 빗발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계획 변경안 공청회 개최되는 등, 단계적으로 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생각이 절실히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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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익숙하지 않은 게 있다면 그건 ‘이별’ 일 겁니다. 언젠가 다시 볼 것을 굳게 믿지만 어쨌든 이별은 언제나 다가옵니다.

오랜 친구를 공항으로 돌려보내고, 그 친구가 탄 공항철도 열차가 인천공항 향해 나아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어두운 ’12월 겨울’길이 유독 어둡게 느껴졌습니다.

분명히 이별을 할 때에는 밝게 웃으면서 다시 만나는 날을 약속하며 헤어졌지만, 이 이별은 도무지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을 향하는 방향을 바라보면 인적이 드문 것이 내 마음을 잘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집을 가야 할 시간, 지금이면 인천공항 체크인 카운터 통해 가고 있을 친구를 생각하면서, 그와는 반대 반향으로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별에 이은 이별이 싫었습니다. 아랫입술을 윗입술로 물었을 때 버스 정류장 도착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내릴 곳은 을지로4가.베스트웨스턴국도. 내렸어요. 근데 그 뒤로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보이는 겁니다.

곧 없어진다는 데.. 약속은 없지만 집에 가는 지하철 타기 전에 한번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조용했습니다 고요했습니다 긴 공중보행로 자체가 블랙홀처럼 하지만

지상 1층에서 3층으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갔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을 나서는 순간 이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와.. 조용하다.. 고요하다..”

하지만 언젠가는 서울 도보 여행 가볼만한 곳 중에 한 곳으로 이 곳이 뽑히지 않았던가요?

숨을 고르게 마셨다가 뱉어내고, 발걸음을 떼봅니다. 이 곳은 12월 겨울 세운상가 공중보행로입니다.

서울 야간 산책 참 오랜만이죠. 먹고사는게 가만히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도록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이 거대한 공중보행로가 무섭게 느껴질 정도로 이 고요함이 싫었는데, 좀 지나고보니까 이 복잡한 도시에서는 찾아보지 못했던 고요함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곧 없어진다고 생각을 하니 조금은 아쉬운 생각이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아예 사람이 없는 건 아니더라 가게 안에서 빛이 새어나온 광경 바라보고

저는 ‘철거’ 이야기가 나와서 아예 이 1km 가까운 보행로에 사람이 없는 줄 알았어요.

보행로에 들어선지 20분 정도가 지났을까, 고요함은 둘째치고 이제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어떤 분은 이 야심한 밤에 보행로 따라 러닝을 하고 계셨습니다.

이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일자로 쭉 뻗은 길에서 차 또한 당연히 없으니 달리기 해도 참 좋은 코스입니다.

어떤 분은 이 거대한 보행로 가로질러 어디론가 가고 계셨습니다.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에 은은히 빛나는 가게들이 있어서 안을 들여다 봤습니다.

철거 라는 분위기에 너무 위축이 되어서 그랬을까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식사를 하거나, 연인과 함께 커피를 드시고 계셔서 놀랐습니다.

시간이 조금만 더 있다면 저 또한 이 조용한 거리 위에 있는 카페에 가서 이브닝 커피를 한 잔 했을 겁니다.

다시는 보지 못할 수 있는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안 가보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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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람과 고요함, 서울 한복판에서 차갑지만 어딘가 사람 냄새가 나는 이 분위기를 누릴 수 있는 모든 특권을 다 누린 다음에 슬쩍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는 보지 못할 수 있는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아직도 안 와본 분들은 결국에는 안 가보실 건가요?”

혼자 이런 순간들을 간직하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이 보행로가 없어져서 나중에는 가보고 싶어도 갈 수 없다면 그 때는 아픈 후회만 남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아직은, 서울 가볼만한 곳 리스트 중에 있고 (앞으로는 얼마 남지 않은 기한 안에는 더 있을 것 같지만), 서울 야간 도보 여행 산책 코스 추천을 하더라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이 곳은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습니다.

평소 맨날 가던 카페나 식당, 서울의 단면에 지루함을 느끼는 분이라면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철거 전 야간 산책 하러 가시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변으로 뻗어나가기도 좋은 위치에 있어서, 오신 김에 다른 곳으로 연계해서 이동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 그랬다, 오랜 추억 있던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철거 있을 줄 몰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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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우리 인생이라는 게 이처럼 예상을 못하는 일 투성인지도 모릅니다. 그러게요.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 거대한 1km 보행로가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그래서 더욱 이 거리 방문이 운명처럼 다가왔나 봅니다.

앞서 잠깐 이별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이 이별이 온다는 건 예상하는 사람은 있어도 그게 언제, 어떻게 다가오게 될지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예상할 수 없는 이별이 있다하지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이별이 오기 전에 한번이라도 더 보는 것이 되겠습니다.

이왕 하는 후회라 한다면 그 후회의 크기를 줄여가기 위해서 한 번이라도 더 보는 겁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아직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있습니다.

늦기 전에 가보세요. 나중에는 ‘저때는 이런 보행로가 있었지’ 하며 후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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